공공일 19x12w 무빙워시를 19x15w 무빙워시로 교체할 당시 여분의 led 드라이버 보드를 20개 준비했다. 최소 10년은 맘편히 쓸려고 10개도 아니고 20개를 준비했는데 1년도 못되서 12개를 교체했다. 대부분의 보드 문제점은 일부 led가 켜지지 않는다거나 일부 led가 계속해서 켜지는 고장이였다. (일단 일부 led가 켜지지 않는 고장은 며칠전에 수리 법을 알게됨) 그런데 이 고장난 12개 중 1개는 새것인데도 쓸 수 없는 놈이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는데 이 새보드를 장착하면 전체 led에 불이 안들어온다. 불량인건지 새것인데도 전혀 작동을 안한다. 이유를 몰라 이것 저것 테스터기로 만져봤지만 소용은 없었다.
일단 전체 led에 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메인 전원쪽 문제인거 같아 입력 볼트 체크도 해보고 주변 부품도 떼어다가 체크도 해봤는데 별 소득은 없었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병맛 노트북수리 영상을 보고 "유레카!!!"하고 머리속에서 번쩍이는게 있어서 열풍기를 다시 들었다.
핵심은 위 영상의 1:36 부터 2:08까지의 내용인데 "전원관리칩에서 전원을 조지라는 신호를 보내주지 못해서" 메인전원이 공급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열풍기로 전원관리칩을 "조져보기로" 했다. 일단 이전에 부품공급(?)용으로 희생시켰던 한 보드에서 전원관리칩으로 예상되는 칩을 열풍기로 떼어내어 전체전원이 안들어오는 새보드의 칩에 장착해보기로 했다.

이전까지 연결단이 2개뿐인 콘덴서나 저항, 다이오드까지는 열풍기로 잘떼었다 붙였다는 했지만 이번처럼 다리가 여러개인 칩은 처음이라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알리에서 구입한 열풍기 성능이 좋은건지 생각외로 한번에 잘떨어지고 한번에 너무 잘 붙였다.

바로 떨리는 가슴을 안고 테스트를 하는데 스위치 누르자 마자 led 불이 들어오는걸 확인했다. 당연히 다시 한번 괴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드레날린이 장난이 아니다!!! 와이프에게 고치게 된 과정을 이래저래 설명하니 뭔소린지 모르겠단다. 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led 드라이버 보드를 하나 더 수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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