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페이스북 Grand MA 포럼에 접속했더니 Grand MA3 viz-key라는게 출시했다는 글이 있었다. 그런데 댓글이 어마 무시하게 많다. 대체 무슨일이??
일단 이 viz-key의 기능이 뭐냐면 타사 비쥬얼라이져를 Grand MA3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key이다. 엥?? 뭐라고 내가 구입한 Capture나 Vectorworks 같은 비쥬얼라이져를 MA3에 연동하는데 돈을 또 지불해야한다고?? (참고로 viz-key의 가격은 대략 650유로, 1000불 정도인거 같다. 원화로 대충 100만원 정도) 포럼댓글을 보니 다들 MA가 Apple처럼 미쳐간다고 난리고 몇몇은 조명 플랫폼을 옮기겠다고까지 한다. Avolites 포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Avokey가 새로 출시되었을때였다. Avolites Titan V.12 이상을 사용하려면 USB 동글인 Avokey(가격은 100불정도)가 필요했고 Avokey의 역할은 카피콘솔을 방지하기 위해 Titan을 인증하는 일이였다. 그런데 그 인증키 비용을 왜 콘솔 구입자들이 지불해야하냐는 것으로 떠들석했던 것이다. 중국산 카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건 Avolites인데 그 대처 비용을 사용자들에게 떠넘기냐는 것이였다. 지금은 Avokey가 당연하게 받아지고 있지만 그 당시 반향이 상당했고 지금 MA3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어쩔수 없이 사용자들에게 받아들여지겠지 하며 씁쓸해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펜더믹 시기에 저렇게까지 돈벌이를 해야하나 싶어 Malighting에 실망감이 생기시작했다. 그런데 관련 댓글에서 viz-key가 1 Universe를 제공한다는 글이 있어 다른 글들을 좀 더 검색해봤더니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는 제품이였다.
일단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게 뭐냐면 MA3 하드웨어가 있어도 타사의 비쥬얼라이저에 연동이 불가능한걸로 아는데 그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MA3 Onpc Node 2k를 가지고 있다면 2048 파라미터만큼은 타사의 비쥬얼라이저에 표현 가능하다. 하지만 2048 이상의 파라미터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있다. 업장에는 Grand MA3 full size 콘솔(12,288 파라미터 사용)을 가지고 있고 집에서 미리 사전 프로그래밍을 하고싶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집에서 12,288 파라미터를 사용해서 사전 프로그래밍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 상황에서는 Grand MA3 full size를 한대 더 사야할 수 밖에 없다. 물론 Grand MA3에 포함된 비쥬얼라이저를 사용한다면 MA 하드웨어 없이 MA3 onPC만 설치해도 12,288 파라미터 프로그래밍이 가능하지만 MA3 내장 비쥬얼라이저를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타사 비쥬얼라이저에 비해 수준이 월등히 낮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을 절약해 줄 수 있는 제품이 바로 viz-key인 것이다.
내가 만약 viz-key를 Onpc에 연결시키면 추가적인 MA 하드웨어가 없어도 무제한 파라미터를 타사 비쥬얼라이저에 사용할 수 있는것이다. 거기에 1 Universe까지 실제 DMX output이 가능하니 MA3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규모 공연장에서도 좋은 옵션이 될거라고 본다.
솔직히 1 universe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 사실을 알고 한번 사볼까?? 했을 정도니 그렇게 나쁜 제품은 아닌거 같다. 하지만 Avokey는 10만원 정도면 1 universe DMX output을 사용할 수 있는데 650유로는 너무 비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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